팬 심

weiden 2024-05-23 22:48
한미선 고마운 친구여 반갑고 또 반가워요^^
todkaquf2019 2020-12-30 11:04
2020년을 마무리하며


쉼 없이 달려온 한해였다.

새벽 4시 5시면 일어나서
운동 및 스트헤칭르 해 주고
아침을 먹고
글을 쓰고 다듬고, 출판 준비를 하고
오후엔 밭에 가서
먹거리를 챙기고
9시면 잠자리에 들고

쳇바퀴 돌리듯
내 24시간을 돌리며 그렇게

아쉬움을 남기지 말자고
타다 남는 것도 없게 다 태우자고
그렇게

그래서
좀 부족한 게 있어도
후회는 없다.

고맙다 2020년이여!
반갑다 2021년이여!

내년도 올해처럼만...
todkaquf2019 2020-12-30 10:53
<만 년의 사람>

한 이안이 직접 출판한 두 번째 작품입니다.
상상하는 게 버릇이었고,
그 힘으로
제 2의 인생을
맘껏 살아내고 있습니다.
꼰대에서 작가로.

상상의 날개를 달고
훨훨 함께 날아보시렵니까?
todkaquf2019 2020-01-18 10:55
남이 대신 사랑하고,
남이 대신 놀아주고,
남이 대신 싸워주고,
남이 대신 결혼하고,
남이 대신 이혼하고.

TV 속에서만 넘쳐나는 것들, 하지만 현실에 부족한 것들.

나는 없고 연출만 넘쳐나는 세상.
나는 점점 더 작아지고 가짜가 주인처럼 구는 세상.
점점 더 좁은 공간으로 스스로를 가둬가는 나로 넘쳐나는 세상.
소리는 시끌벅적 요란한데 안은 텅 비어있는 세상.

이런 세상에서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?
우주의 미아라도 된 듯한 이 느낌은 무엇인가?
내가 순진한 바보인가?
아니면 세상이 바보를 잔뜩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가?

이상한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내가, 지금, 여기서, 꿈틀거려 본다.

세상, 참 바보같이 재미있다. 한데 서글프다.
todkaquf2019 2020-01-08 11:20
꼰대 한이안 전자책을 만들어 냈다.

막연하게 꿈꾸고 장난삼아 시작한 게 시간이 지나면서 2019년의 목표가 되었다.


"독립출판사를 차려 내 손으로 출판을 해보자! 그게 올해의 내 목표다."


검색어에 전자책 출판 방법을 쳐 넣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.
올려놓은 글들은 많았다.
하지만 내 욕구를 다 채워주기에는 단편들에 지나지 않았다. 어떤 글들은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 올려놓고 회원가입을 해야만 볼 수 있게 하는 야박함도 보였다. 그런 글들은 나중엔 짜증이 나서 URL을 아예 기억해 두고 더는 들어가지 않았다.
그래도 단편일지언정 볼 수 있도록 해 준 블로그지기나 카페지기들에게는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. 바로 그들 덕분에 내가 목표달성을 해냈으니 말이다.
처음엔 단편들이었던 것들이 뒤져볼수록 제대로 된 sigil이 되어 다가왔으니까.
그러니 포기하지 마라! 남이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?
그 마음으로 무모하게 도전을 했고 이루어냈다.
todkaquf2019 2020-01-03 10:14
자칭 2대 꼰대



요즘 젊은 사람들 기준대로라면 내 아버지는 꼰대였다.
하여 난 내 아버지를 당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1대 꼰대 자리에 올렸다.

그리고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보살핌으로 자라고 대학물까지 묻힌 나는
자칭 2대 꼰대다.

6형제 중 유독 아버지의 꼰대삶을 넘치게 따라 살아가고 있으니
발뺌도 할 수가 없다.

하지만 난 꼰대가 싫지 않다.

8식구 먹고 살기도 빠듯한 살림으로
딸자식까지 대학을 보내시느라 허리띠 졸라매지 않았다면 택도 없었을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.
꼰대가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생각하기에.

나 역시 꼰대로 살지 않았다면
지금의 글쓰기는 꿈도 못 꾸었을 것이기에.
어릴 적부터 지녀온 내 꿈을 그냥 놓아주어야 했다는 것을 알기에.

꼰대로 살아온 내 삶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.

그래서 난 아침에 눈을 뜨면 운동을 마치고 거실로 나가
엄마아버지에게 고맙다는 말로 하루를 시작한다.

낳아주고 길러주고 가르쳐줘서 고마습니다, 엄마아버지.
todkaquf2019 2020-01-02 11:13
이기적인 개념, 꼰대




아이구 저 잔소리!
내버려두면 내가 알아서 할 텐데.
먹여주고 가르쳐준다고 꼭 저렇게 티를 내.
누가 꼰대 아니랄까 봐.

물질적인 도움은 받으면서 참견도 잔소리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.

한데, 그게 가능할까?
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다.

왜?
먹이고 가르치는 의미를 모르는 말이기에.
잘 키워내서 반듯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을 모르는 말이기에.

하여 꼰대질을 입에 올리려면 먼저 관계부터 끊어내야 한다.
꼰대질을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부모 자식 사이라면
그 관계를 끊고 지 혼자 나가서 살아야 한다.
그렇지 않다면 꼰대질이라는 말을 쓸 자격이 없는 것이다.
todkaquf2019 2019-12-31 09:06
경자년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, 꿈을 다 이루고 사시길 기원합니다.
todkaquf2019 2019-12-31 08:59
상대적인 개념

세상에 꼰대 아닌 사람이 있을까?
태어나면서부터 삶을 자포자기 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한 없을 듯하다.
하다못해 자기 자신에게라도 꼰대질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생명체이다.
작심삼일, 스스로 달라지려는 생각을 품었다는 뜻이다.
예컨데,
'올해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 좀 올려야지.'
새해에 그런 생각을 품었다고 가정해보자!
그리고 며칠 못 가 흐지부지 되었다고 하자!
아무도 그걸 꼰대질이라고 하지 않는다.
왜이겠는가?
주체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.
그래서 그냥 한숨 한 번 푹 내쉬고 넘어가는 것이다.
하지만 엄마나 아버지가
'공부 좀 해! 그래서 성적 좀 올려!'라고 했다면,
또 꼰대질 하지 않겠는가?
그런 점에서 꼰대라는 말은 철저히 상대적이다.
누구나 다 꼰대임에도 나 아닌 남들에게만 쓰는 말이기에.
todkaquf2019 2019-12-30 06:09
꼰대의 조건


아무나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.
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사람을 책임져 본 사람만이 꼰대가 된다

그들은 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다
책임을 지면서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에,
그 무게를 알기에.
누구도 그 책임을 벗어나서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알기에.

제대로 책임이라는 것을 져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그 무게를 어찌 알겠는가?
절대 알 수가 없다.

누군가에게 기대고 살거나 자신밖에 모르고 사는 사람들은 절대 지닐 수가 없다.

책임의 무게를 아는 사람, 그들만이 지닐 수 있는 것,
그게 바로 꼰대철학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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